▲거실 중심이 되는 공간이기에 어두운 계열의 월넛 컬러와 함께 스테인리스 수납장을 배치해 적절한 무게감을 연출했다. 채워 넣어 감각적인 책꽂이로 꾸몄다.
그가 꾸민 집은 그보다는 그녀를 꼭 닮았다. 그래서 누가 인테리어를 했냐는 물음에 “제가(웃음)”라고 답하는 그의 모습이 의외일 수 밖에 없었다. 만난 지 200일 만에 결혼을 결심하고, 3개월 후에 결혼식을 올렸다.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서로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비슷한 취향 덕분이다.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다툼을 각오하고 떠나야 하는 여행에서도 그들은 예외였다. 첫 여행지는 일본, 신혼여행지도 일본이었던 그들은 일본 특유의 내추럴한 스타일을 좋아한다. 부부의 취향은 옷차림에서뿐만 아니라 그들이 읽는 책, 소품, 신혼 집에 고스란히 묻어난다.
▲게스트룸 침대와 협탁, 벤치로 미니멀하게 구성된 이곳은 과거에는 에어비앤비로, 지금은 때때로 집을 찾는 가족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주기적으로 새로운 인테리어를 선보인다.
차주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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